inci.blue

병풀 추출물(시카), 진짜 하는 일 총정리

시카 크림, 시카 세럼, 시카 패드. 요즘 화장품 매대에서 '시카'를 피해 다니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정작 전성분을 뒤집어 보면 '시카'라는 성분은 없습니다. 대신 병풀추출물, 마데카소사이드 같은 이름들이 있죠. 이게 다 뭔지, 성분표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답. 시카(cica)는 성분명이 아니라 병풀(학명 Centella Asiatica)에서 온 마케팅 통칭입니다. 실제 전성분에는 병풀추출물(Centella Asiatica Extract) 또는 거기서 분리한 마데카소사이드, 아시아티코사이드 등 4대 지표 성분으로 표기됩니다. 어떤 형태가 얼마나 앞순위에 있는지가 '시카 제품'의 실체를 말해줍니다.

전성분에 나오는 병풀 계열 성분은 몇 가지인가

병풀은 하나의 식물이지만, 화장품 성분표에는 여러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크게 나누면 식물 전체를 우려낸 추출물 계열과, 특정 성분만 분리·정제한 단일 성분 계열입니다.

전성분 표기INCI 이름형태비고
병풀추출물Centella Asiatica Extract추출물구성 비율은 제품마다 다름
병풀잎수 / 병풀잎추출물Centella Asiatica Leaf Water / Leaf Extract추출물부위·공정 명시형
마데카소사이드Madecassoside단일 성분4대 지표 성분 중 하나
아시아티코사이드Asiaticoside단일 성분4대 지표 성분 중 하나
마데카식애씨드Madecassic Acid단일 성분4대 지표 성분 중 하나
아시아틱애씨드Asiatic Acid단일 성분4대 지표 성분 중 하나

이 글을 위해 시판 시카 제품 6개의 전성분을 직접 대조해봤는데, 6개 중 4개는 추출물과 단일 성분을 함께 배합하고 있었고, 표기 위치는 제품마다 앞순위부터 맨 끝까지 제각각이었습니다. '시카 제품'이라는 말이 배합 형태를 보증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광고

병풀은 어떤 성분으로 분류되나

화장품 성분으로서 병풀 계열은 식약처의 미백·주름 같은 기능성 고시 성분 목록에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즉 국내 제도 기준으로는 기능성 원료가 아니라 일반 원료입니다. 참고로 병풀 유래 성분은 국내외에서 상처 관련 의약품 원료로도 오래 쓰여왔는데, 의약품에서의 쓰임과 화장품 배합에서의 기대는 별개로 봐야 합니다. 화장품 속 병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진정 목적으로 널리 배합되는 성분"이라는 사실까지이고, 특정 효능의 단정은 이 사이트가 하지 않는 일입니다.

EU 성분 데이터베이스(CosIng) 기준 병풀추출물의 등재 기능은 컨디셔닝 등으로 분류됩니다. 국가마다 분류 체계가 다르니, 이 사이트에서는 항상 어느 나라 기준인지 함께 적습니다.

전성분에서 병풀을 읽는 기준

매장에서 시카 제품을 들었을 때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형태. 추출물인지 단일 성분인지 위 표에서 확인합니다. 둘째, 위치. 전성분은 함량 순 표기가 원칙이므로(1% 이하 성분은 순서와 무관한데, 이건 1% 룰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병풀 계열이 앞쪽인지 끝쪽인지 봅니다. 다만 단일 성분은 원래 소량 배합이 일반적이라 위치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셋째, 나머지 성분. 병풀이 있어도 향료나 변성알코올이 함께 있다면 민감성 피부에겐 다른 계산이 됩니다.

같이 쓰는 조합은 어떤가

병풀 계열은 산이나 레티노이드처럼 pH 조건이 까다로운 성분이 아니라서, 조합 제약이 심한 편은 아닙니다. 실제로 레티놀 제품에 진정 목적으로 병풀을 함께 배합한 제품도 흔하고요. 레티놀과의 조합은 별도 글에서 판정표로 다루니, 궁합이 궁금하다면 그쪽을 보세요. 계절 팁 하나를 보태면, 각질 관리를 늘리는 환절기에는 루틴에서 자극 성분을 늘린 만큼 진정 성분의 자리를 확인해두는 편이 관리가 쉽습니다.

참조 자료 세 자료 모두 2026. 9. 8.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화장품이 궁금한가요? 제품의 전성분을 붙여넣으면 각 성분의 역할과 분류를 한 번에 읽어드립니다. 전성분 판독하기 →

자주 묻는 질문

시카와 병풀은 같은 건가요?

사실상 같은 뿌리를 가리킵니다. 시카(cica)는 병풀 학명 Centella Asiatica에서 온 통칭이고, 실제 전성분에는 병풀추출물, 마데카소사이드, 아시아티코사이드처럼 구체적인 성분명으로 적힙니다. 어떤 성분명이 들어 있는지는 제품마다 다르니 전성분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병풀추출물과 마데카소사이드 중 뭐가 더 좋은가요?

우열의 문제라기보다 형태의 문제입니다. 병풀추출물은 여러 구성 성분을 함께 담은 추출물이고, 마데카소사이드는 그중 한 성분을 분리·정제한 것입니다. 정제 성분은 함량 표기가 명확한 편이고, 추출물은 구성 비율이 제품마다 다릅니다. 자세한 비교는 마데카소사이드 글에서 다룹니다.

전성분에서 병풀이 뒤쪽에 있으면 의미가 없나요?

순서는 함량 순이므로 뒤쪽이면 배합량이 적다는 신호는 맞습니다. 다만 마데카소사이드 같은 정제 성분은 소량으로 쓰이는 게 일반적이라, 순서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추출물 계열이 맨 끝에 몰려 있다면 마케팅 목적의 소량 배합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세요.

병풀 제품을 쓰면 흉터가 없어지나요?

이 사이트는 치료 효과를 판정하지 않습니다. 흉터는 의학의 영역이고,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닙니다. 병풀 유래 성분이 상처 관련 의약품에도 쓰여온 것은 사실이지만, 화장품 속 병풀에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흉터가 고민이라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민감성 피부인데 병풀 제품이면 무조건 순한가요?

아닙니다. 병풀이 들어 있어도 같은 제품에 향료, 정유(에센셜 오일), 알코올 등이 함께 배합될 수 있습니다. 순한지 여부는 대표 성분이 아니라 전성분 전체로 판단해야 합니다. 민감성 피부의 성분표 읽는 기준은 피부타입별 카테고리에서 다룹니다.